마녀와 마법, 그리고 사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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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신탁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내게 말해보라. 이집트인들의 주문은 어디 있으며, 마법사들의 망상이 어디 있는지 말해보라. 이것들 모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다가올 때 그 힘을 잃고 멈추지 않았으냐? — 사막의 수도자, 성 안토니우스


1강: 11월 1일 토요일 2시-5시

2강: 11월 8일 토요일 2시-5시

3강: 11월 15일 토요일 2시-5시


장소: 서교동 338-1 104로 페르아미카


중세의 잔인한 마녀사냥은 인간의 편견과 무지가 빚어낸 인류 잔혹사에 해당한다. 하지만 마녀사냥의 교훈은 단지 역사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성과 선언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. 마녀사냥의 배후에는 늘 마법의 능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무수한 논쟁과 무지한 확신이 있었고, 여기에는 늘 그 사악한 능력이 “악마(evil)”에게서 비롯된다는 강요된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다. 그렇기에 마녀사냥의 동기를 여성혐오나 세속 사회에 대한 교권의 확립, 혹은 신구교간의 갈등이나 기독교 사회와 이교도 신앙과의 대립으로 요약할 수 만은 없다.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카를로 긴즈부르그(Carlo Ginburg)는 유럽 민중의 정신세계에 뿌리내린 마녀, 주술사, 늑대인간 혹은 중세와 근대 초의 죽은 혼령의 존재들을 올바르게 해석하려면 고대 유라시아의 샤머니즘의 전통을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. 마찬가지로 마녀사냥의 문제를 둘러싼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마치 재앙처럼 닥쳐왔던 이 모든 고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었는가라는 점이다. 다시 말해 인간의 고통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 말이다. 그리고 마녀로 정죄받은 14살의 아그네스 샘슨이 고문에 못이겨 비명을 내지르던 순간, 그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과연 어디에 계셨던가라는 질문까지 말이다.   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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